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7500불 못 받자 “현대 전기차 구매 다시 생각”

시카고에서 활동하는 변호사 앤드루 스콧(37)은 새 차 구입을 검토하면서 현대 전기차 아이오닉5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스콧은 현대의 이 모델이 최대 7500달러에 이르는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빠졌다는 이유만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사는 쪽으로 거의 마음을 바꿨다.   스콧은 아이오닉5를 언급하면서 “거기(보조금 지급 대상)에 있지 않다면 구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보조금을 주는 차를 사는 것은 내 구매력에 변화를 줘, 더 비싼 차를 살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연방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빠지면서 타격이 현실화할 우려가 제기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18일 30대 미국인 스콧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현대차가 직면할 타격을 예고했다.   바이든 정부가 최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 지침을 통해 보조금 지급 대상 전기차량을 발표한 가운데 여기서 빠진 현대차를 비롯한 전기차 업체들이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이다.   정부는 지난달 말 IRA 세부지침을 발표하면서 기존에는 북미산 조립 요건만 맞추면 보조금 대상이었지만 이를 대폭 강화했다.   IRA 세부지침에는 올해부터 ▶북미에서 제조·조립한 배터리 부품을 50% 이상 사용 시 3750달러 ▶미국이나 자유무역협정(FTA)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핵심광물의 40% 이상 사용 시 375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17일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16개 전기차 대상 차종을 발표했다.   보조금 지급 대상으로 테슬라 모델3와 모델Y를 비롯해 쉐보레 볼트, 이쿼녹스, 포드 E-트랜짓, 머스탱 등 대부분 미국 차가 포함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대차 전기차 모델이 외면받는 일은 놀라울 것이 없다며 스콧과 같은 더 많은 소비자가 이번 보조금 지급 조치로 신차 구입 계획을 바꿀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일러야 내년 말에야 55억 달러 규모의 조지아 새 공장을 준공해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처지라고 통신은 전했다.   미국수입자동차협회 ‘오토스 드라이브 아메리카’(ADA)의 제니퍼 사파비앙 대표는 전기차 잠재고객들이 매장에서 새 규정을 제대로 숙지하기에는 “너무 난해하고 복잡하다”고 말했다.전기차 현대 전기차 보조금 현대 전기차 전기차 모델

2023-04-19

IRA 때문에…한국 전기차 예약 30% 취소

전기차 판매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 전기차(EV)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으로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전문매체 콕스 오토모티브가 발표한 3분기 판매실적 통계에 따르면 23개 브랜드 38개 전기차 모델이 총 20만5682대 판매돼 지난해 동기 12만2744대보다 68%가 급증했다.   3개 분기 합산 올해 총판매량에서도 57만6408대로 33만9671대였던 지난해에 비해 69.7%의 신장률을 보였다.   3분기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점유율도 지난해 3.6%에서 올해는 6%로 거의 두배 가까운 급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2.2%에 불과했던 지난 2020년의 약 3배 수준이다.   테슬라가 13만1000여대를 판매해 63.7%의 점유율을 보였으나 올해 1분기 75% 이후 2분기 66% 등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전기차 후발 브랜드들이 약진하고 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한국 3개 브랜드의 6개 모델은 총 1만2046대가 판매됐다. 아이오닉5(4800대), EV6(4996대), GV60(807대) 등이 호조를 보이며 전체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3.5%가 급증했다. 하지만 지난달 판매량은 전달보다 13.3%, 3분기 판매량은 2분기보다 33.1% 각각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테슬라에 이어 9%대로 2위를 기록했던 한국차 EV 점유율도 5.9%로 감소하며 4위로 내려앉았다.   점유율 하락세는 미국차들이 속속 신형 전기차를 출시함과 동시에 IRA에 해당돼 7500달러의 세금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판매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포드가 1만8257대, GM이 1만5156대를 판매해 한국차를 앞지른 상황이다.   이같이 IRA가 시행되면서 7500달러 세금 공제 수혜 모델 여부가 판매량에 영향을 주고 있는 가운데 4분기에는 모델 간 격차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 딜러 한 관계자는 “인기가 많은 아이오닉5의 경우 IRA 시행 전에는 사전 예약이 몰리며 들어오기가 무섭게 판매됐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7500달러 세금 공제 혜택을 받지 못하는 관계로 예약 취소율이 30%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나마 아이오닉5, EV6, GV60 등 한국 전기차들은 여전히 프리미엄이 붙어 판매되고 있으며 구매 후 인도까지 2~3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LA한인타운 한 자동차업체 관계자는 “국내 전기차 구매자의 평균 연소득이 10만~15만 달러라고 하는데 세금보고 시 7500달러를 모두 공제받을 수 있는 혜택이 사라진다면 굳이 한국차를 구매할 이유가 없어지는 셈”이라며 “미국산 전기차들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기 때문에 IRA 적용 유예가 되던지 면제가 되지 않는 한 한국 전기차들이 가격 경쟁력 저하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RA 대책 일환으로 현대차 그룹이 25일 조지아주에서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의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을 가졌으나 2025년 상반기에나 현지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져 향후 2년간은 IRA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지난 24일 IRA와 관련해 “한국, 유럽측의 우려는 인지하고 있으며 분명히 고려하겠다. 하지만 법이란 그런 거다. 쓰인 대로 법을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며 IRA 구제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보도했다. 박낙희 기자전기차 한국 한국 전기차들 전기차 판매량 전기차 모델

2022-10-25

비싼 개스값에 한인들 “전기차 사볼까”

#라크라센타에 사는 제임스 이(40)씨는 다음 차로 전기자동차를 알아보고 있다. 이씨는 “하이브리드인 프리우스와 렉서스 세단을 보유하고 있는데 개스비가 너무 비싸서 렉서스 세단은 거의 운행하지 않는다”며 “세단을 처분하고 셰볼레가 내놓을 전기차 SUV(EUV)를 살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에 서명하면서 늘어난 전기차 ‘보조금’에도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인 운전자 사이에서 전기자동차(EV)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LA 등 가주 운전자는 전국에서 가장 비싼 개스비에 부담을 호소하면서, 다음 차를 살 때는 전기차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는 추세다.   전기차의 인기는 떨어질 줄 모르는 개스비 영향이 크다. 12일 기준 LA카운티 개솔린 가격은 1갤런당 평균 5.39달러를 기록 중이다. 78일 연속 떨어진 가격임에도 5달러 이하로 내려갈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LA한인타운에 직장을 둔 대니얼 김(38)씨는 “코로나19 초기만 해도 한 번 기름을 넣으면 60달러가 들었지만 지금은 90달러까지 나온다”며 “개스값으로만 한 달 300~400달러나 필요해 너무 부담이다. 당장 전기차는 아니더라도 하이브리드라도 사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5만 달러 이하 전기차가 많이 출시돼 운전자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3년 전까지만 해도 테슬라 등 특정 제조사 전기차만 가능했다면, 지금은 가격과 성능을 따져보고 디자인까지 마음에 드는 전기차를 고를 수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 감축법안 시행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전기차 구매 시 최대 7500달러(중고 전기차 최대 4000)달러 보조금을 받게 됐다. 이와는 별도로 가주대기자원국(CARB)도 전기차 구매 시 최대 750달러 보조금을 지원한다. 보급형 전기차를 선택할 경우 보조금 혜택과 눈에 띄는 유지비 절약 효과를 누리는 셈이다.   이와 관련 연방환경보호청(EPA)과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현재 권장 소비자가(MSRP) 2만5600~5만 달러 이하인 전기차 모델은 10종에 이른다.〈표 참조〉 GM과 포드 등 기존 자동차 제조사는 2025년까지 중저가형 전기차 모델을 최대 10종까지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가성비’가 가장 좋은 전기차는 셰볼레 볼트EV로 2만5600달러면 살 수 있다. 볼트EV는 출시된 지 10년이 넘어 품질과 내구성까지 검증됐다. 2023년형 볼트EV는 1회 완전충전 시 주행거리도 259마일나 된다. 또한 셰볼레 첫 순수 전기차 SUV인 볼트EUV도 판매가 2만7200달러에 주행거리 247마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볼트EV에 이어 현대 코나EV는 판매가가 3만4000달러로 258마일을 달릴 수 있다. 현대 아이오닉5는 판매가 4만4000달러에 303마일, 기아 EV6는 4만7500달러에 310마일 주행 가능하다. 하지만 이들 차종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안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밖에 테슬라 전기차 중 모델3가 판매가 4만6990달러(주행거리 272마일)로 5만 달러 이하 차종에 포함됐다. 볼보가 제작에 참여한 폴스타2는 판매가 4만8400달러에 270마일을 달릴 수 있다. 한편 가주는 지난 2월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가 처음으로 100만 대를 돌파했다.   김형재 기자개스값 전기차 전기차 모델 전기차 구매 중저가형 전기차

2022-09-12

전기차 부유층 전유물, 보조금 효과 의문

기후위기 대책으로 전기자동차 구매를 장려하기 위해 보조금 지급에 나섰지만, 이미 전기차 시장이 부유층 위주로 형성돼 있어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연방 상원이 7일 기후변화에 대응해 3690억 달러를 투입하는 내용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을 통과했다. 핵심은 전기차 확대를 위해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법안은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주고 중국 등에서 생산된 배터리와 핵심 광물을 사용한 전기차는 혜택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규정했다.   리튬 등 광물과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전기차는 고가에 형성돼 있다. 소득 수준이 높은 소비자들의 수요가 충분히 강하기 때문에 전기차 업체들이 ‘굳이’ 저렴한 모델을 제작할 이유는 없는 상황이다.   중·저소득 소비자들은 개별 차고를 갖고 있지 않은 데다 공공 충전시설이 충분치 않아 전기차 구매에 여의치 않은 형편이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전문가들은 전기차 가격이 내연차만큼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지만, 가격은 지난해 오히려 14%나 올라 평균 6만6000달러에 이른다. 일반 신규 차량보다 2만 달러 이상 비싸다.   그래도 수요는 탄탄하다. 인기 모델인 포드 마하-E는 사실상 완판됐고, 테슬라의 모델Y는 인도 시기를 예측조차 하기 어려울 정도다.   이에 자동차 제조사들이 ‘굳이’ 가격을 내리지 않고 있다는 게 뉴욕타임스(NYT)의 진단이다. 도요타나 혼다 같은 ‘실속형’ 자동차 업체들은 아직 미국에서 전기차 모델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포드, 메르세데스 벤츠 등은 판매량은 적지만 쏠쏠한 이익을 거두고 있다.   심지어 중고 전기차도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모델Y나 마하-E와 같은 인기 모델의 중고차는 신규보다 수천 달러 높은 가격대에 팔리고 있다. 구매자들은 중고더라도 전기차라면 기꺼이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있다.   보조금 지급 요건도 까다로운 편이다. 중고 전기차의 보조금 지급 한도는 4000달러. 찻값이 2만5000달러 이하인 경우에 적용되지만, 이는 전체의 20%가 채 되지 않는다. 중고차 시장은 신차의 2배 정도로 규모가 크다.   신차의 지급 한도는 7500달러로 비교적 여유있는 편이지만, 자격요건이 까다로운 게 문제다. 법안은 무역 동맹국의 원자재로 북미에서 생산한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여야 한다는 기준을 규정하고 있다. 국내에 배터리 공장 신설 계획을 밝힌 업체들도 있지만, 현재 생산하고 있는 곳은 몇 되지 않는다.   소재·부품난이 해소되기까진 몇 년은 걸릴 전망이다. 전기차 제조업체, 배터리·반도체 공급업체들이 미국에 새 공장을 짓기 전까지 전기차는 주로 부유층 밀집 지역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전기차 부유층 전기차 모델 중고 전기차 전기차 업체들

2022-08-11

전기차 가격 상승세 가파르다…비용상승·수요 확대 영향

최근 몇 개월 사이 전기차 가격이 오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소재의 가격이 급등한 데다가 고유가로 전기차의 인기가 오른 탓이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리비안 등이 최근 수개월간 전기차 일부 모델의 가격을 인상했다.   예컨대 GM은 지난주 허머 전기차 픽업트럭 모델의 가격을 6250달러 올렸고, 테슬라는 올해 들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의 가격을 세 차례나 인상했다. 자동차시장 조사기관 JD파워에 따르면 전국의 전기차 평균 실제 판매 가격은 5월에 전년 동기보다 22% 올라 내연기관 차량(14%)보다 가격 상승세가 가팔랐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배터리 소재 가격이 최근 급등해 전기차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실제 컨설팅사 앨릭스파트너스에 따르면 배터리에 들어가는 리튬, 니켈, 코발트 등의 가격은 코로나19 대확산(팬데믹) 이후 거의 2배로 올랐다.   배터리는 전기차 전체 생산비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기에 배터리 소재의 이런 가격 인상은 자동차 제조사의 이익률을 압박한다.   제조사들이 차량 가격을 인상하지만 이로 인해 전기차 수요가 감소할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WSJ은 전했다.   현재 출시된 전기차 모델에 대한 수요가 수년 전 해당 모델의 가격을 정했을 당시보다 더 강하기 때문이라는 게 자동차 업계의 설명이다.   일부 전기차 모델은 예약 건수가 수만 건에 달하고 차량 인도 대기 시간이 수년에 이르기도 한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에 “포드 전기차 수요가 현재 매우 강력하다”며 “그래서 우리는 가격 책정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전기차에 대한 이런 높은 관심에는 최근 휘발유 가격 상승도 일조했다고 WSJ은 설명했다. WSJ은 전기차 구매자가 7500달러에 달하는 연방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 점도 전기차 인기 요인으로 언급했다.   전기차는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비용상승 전기차 전기차 수요 전기차 배터리 전기차 모델

2022-06-27

전기차 보험료 최고 30%까지 비싸다

#개스 가격이 치솟으면서 한인 A씨는 테슬라 모델3을 중고로 매입했다. 개스비 절약 목적으로 샀는데 보험료가 만만치 않았다. 작년에 18살인 아들을 기존 자동차 보험에 추가 시켰더니 보험료가 2배 가까이 오른 상황에서 기존 캠리를 빼고 테슬라를 더하니 보험료가 30% 이상 뛰었다. 보험사에 문의했더니 테슬라 모델3가 10대 아들에게 배정돼 보험료가 산출됐다는 답변을 들었다.     통상 전기차는 개스차보다 차량 가격과 보험료가 비싸다. 다수가 이런 사실을 잘 알지 못하며 특히 보험사가 임의로 고가 차를 사고 위험이 큰 운전자에게 배당한다는 건 더 모른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로 인해서 전기차 구매자가 추가 보험료 부담 때문에 당황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보험료가 개스차보다 높은데 자동차 보험사 대부분이 10대 운전자나 초보 운전자와 같이 사고 위험이 높은 운전자가 보험에 가입할 경우, 가족이 보유한 차량 중 최고가의 차량을 그들에게 배정하고 보험료를 산출하고 있다는 게 업계가 전하는 말이다. 결국 가입자 입장에서는 비싼 전기차 보험료에다 이런 보험사의 산정 방식으로 예상보다 훨씬 많은 보험료를 부담하게 된다는 것이다.     소비자 정보 업체 ‘밸류펭귄(ValuePenguin)’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연령·운전 경력·사고 및 교통 위반 기록 등 운전자 특성을 제외하고 순수한 전기 차량에 대한 보험료를 산출해보니 전기차의 연간 평균 보험료는 3012달러였다. 현대 코나 전기차 모델은 2152달러, 닛산 리프는 2299달러였다. 테슬라 모델 Y는 3215달러였고 모델 3은 3278달러로 되레 Y보다 보험료 부담이 더 컸다.     〈그래프 참조〉   모델 3의 주 사용자 층이 모델 Y보다 더 어려서 비싸다는 설명이다. 또 보험 비교 웹사이트 인서리파이도 개스차의 월평균 보험료는 193달러인데 반해서 전기차는 317달러라고 지적했다.   제이슨 장 써니보험 대표는 "테슬라 모델Y 보험료가 2만 달러나 더 비싼 BMW 7 세단과 맞먹는 등 전기차 보험료가 훨씬 높은 걸 아는 한인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소비자 3명 중 2명이 전기차 보험료가 더 비싸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연구도 있었다.     심지어 동일 모델이라도 개스와 전기차 간 보험료에 큰 차이가 났다. 밸류펭귄이 쉐보레 스파크, 기아 쏘울, 피아트 500의 개스 동력과 전기 동력 차량의 보험료를 비교한 결과, 전기차 소유자가 19~32% 정도 더 지출해야 했다. 일례로 피아트 500의 전기차는 동일 모델의 개스차보다 보험료가 최고 32%나 더 비쌌다.   이처럼 전기차 보험료가 더 비싼 이유에 대해서 업계는 일단 자동차 값 자체가 비싸고 무게를 줄일 목적으로 알루미늄이 많이 쓰이며 현재 공급 부족이 심한 반도체가 개스차보다 더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봤다. 비싼 전기차 부품 가격으로 인해서 수리 비용도 더 들고 부품 조달 기간도 더 긴 점도 이런 상황에 일조한다고 전했다.   제이 유 미주한인보험재정전문인협회(KAIFPA) 회장은 "개스차보다 비싼 찻값과 부품 가격에다 공급망 차질에 따른 수리비 인상 등으로 전기차 보험료 부담이 큰 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캘리포니아의 갤런당 개스값이 7달러에 육박하고 당분간 더 오를 전망인 데다 개스차보다 전기차 부품이 훨씬 적어서 고장 비율도 낮은 장점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득실을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성철 기자전기차 보험료 전기차 보험료 전기차 모델 추가 보험료

2022-06-09

"전기차 구매하면 비용 10%는 덜 든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기차 구매·유지비용이 내연기관차보다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환경정책 싱크탱크인 ‘에너지 이노베이션 폴리시 앤드 테크놀로지’(이하 에너지 이노베이션)가 전기차의 구매비와 할부금융 조건, 월간 유지비 등을 중심으로 차량 비용을 조사한 결과 많은 주에서 다수 모델의 전기차가 내연기관 차량보다 저렴했다고 밝혔다.   에너지 이노베이션은 할부금융 비용과 각 주의 세금·수수료, 주와 연방정부의 환급금과 세액공제, 연료비·유지비, 보험료를 포함해 차량 구매·유지에 들어간 월간 비용을 분석했다.   이런 방식으로 현대차 코나, 기아 니로, 볼보 XC40, 닛산 리프, 포드 F-150 등의 전기차와 개솔린 모델을 비교 분석한 결과 현대 코나와 포드 F-150의 전기차 모델은 모든 주에서 개솔린 모델보다 각각 평균 8.5%와 12.3% 저렴했다고 설명했다.     뉴저지주의 경우 코나 SEL 개솔린 모델의 한 달 보유비용은 744달러였으나, 전기차 모델은 588달러에 불과했다.   포드 F-150 픽업트럭 역시 전기차 모델의 월 보유비용이 726달러로 개솔린 모델(933달러)보다 저렴했다. 지역별로는 뉴저지주가 전기차에 대해 취득세를 부과하지 않고 구매나 리스 시 5000달러의 리베이트를 지급, 전기차 소유에 최고의 환경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조지아주는 주 정부 차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하지 않는 가운데 전기차 세금은 가장 높게 책정해 전기차 보유에 가장 불리한 환경이다.   캘리포니아주는 전기차를 많이 지원하고 있지만, 전기료가 비싸 실질적인 혜택은 크지 않은 상태라고 에너지 이노베이션은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공급망 혼란으로 인한 생산 차질로 재고가 줄어들면서 신차와 중고차 할 것 없이 개솔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의 권장소비자가격(MSRP)이 크게 올라 상대적으로 전기차가 덕을 보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달 신차 평균 표시가격은 지난해 9월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인 4만5000달러를 다시 넘어섰다.   지난달 신차 재고는 113만대로 이전 달의 110만대보다는 소폭 늘었지만 지난해 동기보다는 80만대, 2020년 동기보다는 220만대나 각각 적은 양이다. 뉴저지의 자동차 딜러인 맷 하이켄은 공급 부족과 적은 재고라는 문제를 안고 있는 휘발유 차량보다는 전기차가 가격과 금융조건 면에서 더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기차의 보조금은 늘어나는 반면 예전에 있던 휘발유차 가격 할인은 거의 사라졌다면서 이런 것들이 휘발유 차량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자동차 시장이 변곡점에 근접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전기차 구매·보유 비용이 줄어들기 시작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소비자가 전기차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전기차 구매 전기차 구매 전기차 모델 전기차 보유

2022-05-24

전기차 허브 야심 조지아, 정작 혜택은 전국 꼴찌

최근 현대자동차 EV공장 신설로 인해 전기차 생산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조지아주에서 전기차 보유 혜택이 다른 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정책 싱크탱크인 '에너지 이노베이션 폴리시 앤드 테크놀로지'는 최근 전기차의 구매비와 할부금융 조건, 각 주의 세금·수수료, 주와 연방정부의 호나급금과 세액공제, 연료비·유지비, 보험료를 포함해 차량 구매·유지에 들어간 월간 비용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뉴저지는 코나 SEL 휘발유 모델의 한달 보유비용은 748달러였으나, 전기차 모델은 588달러에 불과했다. 포드 F-150 픽업트럭 역시 전기차 모델의 월 보유비용이 726달러로 휘발유 모델(933달러)보다 저렴해 가장 차이가 많은 주로 꼽혔다.   뉴저지주는 전기차에 대해 취득세를 부과하지 않고, 구매나 리스시 5000달러의 리베이트를 지급해 전기차 소유에 최고의 환경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조지아는 코나 SEL 휘발유 모델의 한달 보유비용은 719달러, 전기차 모델은 685달러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포드 F-150 픽억트럭은 휘발유 모델 897달러, 전기차 모델 817달러로 가장 차이가 적은 주로 나타났다.   에너지 이노베이션은 이에 대해 "아직 조지아주는 휘발유차량을 운전하는 데 경제성이 좋다"고 지적했다. 조지아주 정부 차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하지 않고, 전기차 세금은 가장 높게 책정해 전기차 보유에 가장 불리한 환경에 있다. 조지아주는 보수성향의 주로 기후변화 대응 정책에 소극적인 주로 분류된다.   그러나 조지아주가 전기자동차 생산 중심지로 떠오른 만큼, 운전자들에게도 전기차 보유 지원금과 세금혜택을 더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일 현대자동차그룹이 조지아주 사바나 근처 브라이언카운티에 전기자동차(EV)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하면서 조지아주는 리비안 전기차 공장, SK베터리 공장과 함께 전기자동차 생산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박재우 기자전기차 조지아 전기차 모델 전기차 허브 조지아주 사바나

2022-05-23

뉴욕국제오토쇼 주인공은 전기차·SUV…3년 만에 정상 개최

미국서 가장 오래된 자동차 전시회인 뉴욕 국제오토쇼가 팬데믹 사태를 극복하고 3년 만에 정상 개최됐다.   올해 행사는 13∼14일 프레스데이 행사로 막을 올려 오는 15일부터 24일까지 뉴욕시 맨해튼 자비츠센터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지난 1900년 시작돼 올해로 120회를 맞은 뉴욕 오토쇼는 팬데믹 초기인 2020년은 물론 지난해에도 델타 변이의 확산 탓에 개막 직전 취소된 바 있다.   방역 규제 완화에 따라 이번 행사는 백신 접종이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는다. 이날 프레스데이 행사 참석자 중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소수였다.   올해 행사에는 현대차와 기아는 물론 스텔란티스, 도요타, 포드, 닛산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회사와 전기차 전문 기업 등 모두 33개 브랜드가 참가했다.   콘셉트카와 신차 등 50여 개 모델이 공개될 이번 전시회의 키워드는 전기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주최 측은 미래 자동차의 대세가 전기차라는 점에서 1층 전시장의 거의 3분의 2를 전기차 체험을 위한 공간으로 채웠다.   메이저 자동차 메이커들의 전기차는 물론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인디EV와 베트남 빈패스트 등 신생 업체들의 전기차 모델도 전시된다.   전시장 내에 마련된 전기차 테스트트랙에서는 기아 EV6, 쉐보레 볼트, 인디EV의 인디 원, 닛산 리프, 빈패스트 V8, 폭스바겐 ID.4 EV, 볼보 XC40 리차지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현대차와 포드는 자체 전기차 테스트트랙을 따로 운영한다.   아울러 현대차와 기아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대형 SUV인 ‘더 뉴 팰리세이드’와 ‘더 뉴 텔루라이드’를 각각 처음으로 선보였다. SUV의 인기가 높은 미국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더 뉴 팰리세이드는 현대차의 플래그십 SUV 팰리세이드의 첫 부분변경 모델로 디자인 고급화와 안전 사양 강화는 물론 다양한 주행보조 기능을 추가했다.   기아가 역시 3년 만에 내놓은 텔루라이드의 첫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텔루라이드는 하반기 북미 시장에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친환경 SUV 모델인 ‘디 올 뉴 기아 니로’도 미국 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이번 행사에 직접 참석해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의 전동화 전환 상황과 북미 자동차 시장 동향 등을 직접 점검한다.   또 뉴욕 국제오토쇼 2022에서는 전기 스쿠터와 초소형 전기차 등 마이크로모빌리티를 전시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처음으로 마련됐다.뉴욕국제오토쇼 주인공 전기차 모델 전기차 테스트트랙 전기차 체험

2022-04-13

대만 폭스콘, 첫 전기차 모델 3종 공개

애플의 아이폰을 조립·생산하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기업인 대만 폭스콘이 첫 번째 독자 전기차 모델을 선보였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18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폭스콘은 이날 타이베이에서 연 ‘테크놀로지 데이’ 행사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승용차 콘셉트카를 각각 공개했다.   폭스콘은 내년 대만 대중교통 업체에 출고할 전기버스도 함께 선보였다.   폭스콘은 이번에 공개한 전기차를 자체 브랜드보다는 다른 자동차업체를 위해 생산할 계획이며, 대만 위룽 자동차를 첫 번째 고객으로 확보했다.   폭스콘 모회사 홍하이 정밀공업의 류양웨이 회장은 점진적으로 전기차 공급망을 건설해 왔으며 이번에 독자적인 전기차 모델까지 공개했다고 밝혔다.   또 폭스콘은 더는 전기차 업계에서 새내기가 아니라고 선언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폭스콘이 이번 전기차 콘셉트카를 통해 애플의 애플카 프로젝트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업체임을 다시 한번 과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카 프로젝트는 지난 2014년 시작됐으나 잦은 책임자 교체 등으로 애플카 출시까지는 적어도 수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정작 애플은 애플카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이르면 2025년 전 세계 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폭스콘은 이미 자체 전기차 제작 지원 플랫폼(MIH)을 공개했으며 미국 피스커와는 2023년부터 미국에서 전기자동차를 생산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달에는 폐업 위기에 빠진 미국 전기 픽업트럭 업체인 로즈타운 모터스의 오하이오 자동차 공장 인수 합의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로즈타운이 매각하려는 오하이오 공장은 GM이 50여 년간 자동차를 생산했던 곳으로 한때 1만여명이 일했던 대형 공장이다.  

2021-10-18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